"양치기소년 安" vs "기생정치인" 안철수계 전·현직 인사 설전

국민의당 부대변인 "이준석 히스테리 시작되자 과거 安인사 날뛰어"
安계 국힘 인사, 과거 安 발언 지적.."스스로 지지율 올릴 역량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옛 안철수계 출신의 국민의힘 인사와 국민의당 인사가 19일 야권 단일화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설전을 주고 받은 데 이어 각당 당직자들까지 나서 신경전을 벌이면서 야권 단일화 갈등이 당 대 당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망둥이가 뛰니 철새도 뛴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단일화 히스테리가 시작되자 안철수를 떠나 국민의힘으로 옮겨 간 과거 안철수 인사들이 덩달아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부대변인은 "안 후보를 공격해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은 심정은 잘 알겠으나, 안 후보 언급이 유일한 생존전략인 본인의 존재감 없는 정치여정부터 뒤돌아보길 바란다"며 "부디 남에게 기생해 관심받고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한심한 어부지리 정치는 그만두고 스스로 입신(立身)하는 정도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도 했다.

윤 부대변인의 비판 대상은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과 국민의당 출신인 주이삭 국민의힘 부대변인이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치기소년이 돼가는 안철수 후보"라며 "(안 후보는) 3월8일까지 단일화를 일축했는데 2월13~14일 대선 후보등록일을 주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Δ2020년7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지 않겠다 Δ2020년12월20일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가지 않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나가겠다 Δ2021년 3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 등 과거 안 후보 발언을 소개했다.

주 부대변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못하게 만들까 위협 받는 국민들 마음도 느끼시면 어떨까요"라며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땐 국민이 받는 그 위협을 느끼시고 합당하겠다고 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순전히 정치공학적이었던 것이라 더 놀라웠다"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주 부대변인은 또 "우리 후보가 잘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뛰는 저희는 그런 정치공학도 마인드와는 많이 다르다"며 "우리 후보가 못하면 올라가고 스스로는 지지율 올릴 역량이 없는 것이 현실인 분을 우리 당에서는 전혀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으니, 그런 오해는 앞으로는 안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