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박혜진 47점 합작' 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단독 2위로
[스포츠경향]
전반은 박지현, 후반은 박혜진이 각각 책임졌다. ‘현재와 미래의 에이스’가 호흡을 맞추자 우리은행의 공격은 위력을 더했다. 우리은행이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84-70으로 승리를 거뒀다. 15승8패가 된 우리은행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신한은행(14승8패)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하나원큐는 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에 무너지면서 6연패에 빠졌다. 시즌 20패째(3승)를 당한 최하위 하나원큐는 5위 BNK(7승16패)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꼴찌 탈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자신의 전반 최다득점인 17점을 넣는 등 24점·10리바운드를 쓸어담았고, 박혜진은 후반에만 19점을 터뜨리며 23점을 올렸다. 김소니아는 2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노련미로 끝까지 버티며 18점·13리바운드를 기록, 박지현과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두 팀은 전반에 접전을 펼치며 33-33으로 맞섰다.
승부가 추가 우리은행 쪽으로 기운 것은 3쿼터.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팽팽하던 양상은 우리은행의 우세로 돌아섰다. 탁월한 공격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전반에 시도한 13개의 3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후반에 9개를 림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하나원큐의 득점을 19점으로 묶고 31점을 쏟아부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쳐 하나원큐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나원큐는 정예림과 신지현이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4쿼터 후반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연속 3점 슛이 림을 통과하자 스코어는 78-61로 벌어졌다.
하나원큐에서는 신지현이 16점, 양인영이 14점·10리바운드, 김지영이 14점·7어시스트 등으로 분전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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