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푸집 공법 변경..안전성 검토 안 했나

김지숙 2022. 1.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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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속봅니다.

붕괴가 시작된 39층 콘크리트 공사 과정에서 당초 설계와는 다른 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법을 변경하면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입니다.

39층까지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공사 공법이 변경됐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층부터 38층까지는 재래식 공법, 즉 나무 합판으로 거푸집과 지지대를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했습니다.

그러나 붕괴 현장인 39층에서는 바닥에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철근 자재인 '데크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이른바 '무지보 공법'이 사용된 겁니다.

무지보 공법은 재래식 공법에 비해 공정이 간단하지만 콘크리트 하중이 쏠리면 붕괴 위험이 커집니다.

무엇보다 당초 설계와 달리 39층에서만 공법 변경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계신가요?"]

본사가 공법 변경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안전성 검토에 대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상 재래식 공법과 비교해 무지보 공법의 비용이 더 큰 만큼 본사가 공법 변경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수사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압수수색에 최대한 협조했다며, 안전성검토 등에 대해선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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