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1연승..'23승1패'지만 감독은 배고프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매번 아쉽다. 범실을 줄이고, 공격도 조금 더 잘해줬으면 한다. 리시브도 안정적이긴 하지만 조금 더 잘해줬으면 한다. 감독으로 선수들에게 항상 요구하는 게 ‘조금 더, 조금 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2)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대건설의 경기력이 좋은데 그래도 감독으로서 아쉬운 부분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세트스코어 3-1(25-15 22-25 25-15 25-16)로 승리하며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23승1패. 올 시즌 현대건설의 성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17일 첫경기부터 지난해 12월3일까지 내리 1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끝에 아쉽게 패한 뒤 다시 11연승을 기록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기록한 14연승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11승19패(승점 34점)로 최하위 팀이었다. 강 감독은 지난해 3월 현대건설 감독을 맡았다. 감독 첫 시즌에 역대급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강 감독은 연승에 대해 부담을 갖기보다 팀의 상승세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강 감독은 “이제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났기 때문에 동기부여 측면에서 연승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한 시즌 만에 다른 팀으로 거듭난 데는 강 감독의 공격적인 주문이 컸다. 강 감독은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공격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공격을 잘하면서 범실을 안 하면 ‘원 사이드’(일방적) 경기가 나오지만, 범실이 나오면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2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3세트부터 올 시즌 최강자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트리플크라운(백어택 8개·서브 5개·블로킹 3개)을 달성했다. 양효진이 12득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황민경(9득점)·정지윤(9득점)·이다현(6득점) 등이 힘을 보탰다.
1세트는 8-8까지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시소 게임을 깬 건 야스민이었다.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9-8을 만들었고, 김다인의 공격적인 서브로 점수는 11-8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쫓아오려 했지만 야스민의 오픈이 흥국생명 코트 구석에 정확히 꽂히며 현대건설은 14-10으로 달아났다. 특히 16-11에서 야스민의 서브 에이스가 3개 연속 터지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고, 이후에도 야스민은 서브 에이스 2개 더 추가했고 현대건설은 1세트를 다소 손쉽게 따냈다. 5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건 2013년 2월27일(한국도로공사 오지영) 이후 처음이다.
2세트는 캣벨(6득점), 정윤주(5득점), 이주아(4득점), 김미연(2득점)가 고루 활약한 흥국생명의 세트였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3-0으로 앞섰지만 네트 터치 등 범실과 다양한 경로로 공격해오는 흥국생명에 6-11로 역전을 허용했다.2세트에는 야스민의 서브도 정확성이 다소 떨어졌다. 반면 캣벨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부터 다시 야스민이 살아나며 경기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흐름을 끊어줘야 할 캣벨도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흥국생명은 9-9에서 연속 8실점 하며 주저앉았다. 자신감이 붙은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흥국생명은 14-18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서브 전문으로 교체 투입된 현대건설 전하리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캣벨의 범실로 현대건설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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