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탈출에 '슈퍼 꼰대' 김형실 감독 물벼락 맞고도 '덩실덩실'

2022. 1. 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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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기나긴 17연패를 끊고 값진 시즌 2승째를 따냈는데요. 70세로 '꼰대'라 불리는 김형실 감독과 손녀뻘 선수들은 특별한 1승에 덩실덩실 춤추며 감격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페퍼저축은행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자 선수들이 감격에 젖은 듯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경기장엔 축포가 터지고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1승밖에 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 17연패를 끊고 홈 첫 승을 거두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박경현 / 페퍼저축은행 레프트 - "위축도 많이 되고 기도 죽었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70세 김형실 감독은 손녀뻘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았지만,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실 / 페퍼저축은행 감독 - "(원래) 아이스박스째 뿌리려고 했었대요. 그런데 '슈퍼 꼰대' 감기 들까 봐 봐줬다고 하더라고요. 물세례 받았지만, 선수들한테 3일 동안 특별외박도 줬어요."

경기 중간 김 감독 때문에 수비를 못했다고 선수들이 핀잔 주는 등 꼴찌 팀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인 페퍼저축은행.

역대 시즌 최소승 3승에 아직 1승이 모자라 압박을 받을 법하지만, 당장 성적 욕심보다는 멀리 보고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실 / 페퍼저축은행 감독 -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단 내일을 향해서 가는 팀이 되고, 좋은 집보단 튼튼한 집을 짓자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목표인) 5승보다는 값어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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