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거제] '선수층 강화+롤모델'..홍명보가 밝힌 박주영 영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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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합류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박주영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 인생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곳으로 울산을 택했다. 이 팀에는 그동안 박주영과 함께 생활한 선수들이 많다. 적응은 문제 없을 것이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도 강하다. 선수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제자의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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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거제] 오종헌 기자 =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합류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현대는 19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2022년 동계 전지훈련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이 재회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등을 함께하며 끈끈한 연을 맺은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박주영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 인생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곳으로 울산을 택했다. 이 팀에는 그동안 박주영과 함께 생활한 선수들이 많다. 적응은 문제 없을 것이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도 강하다. 선수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제자의 합류를 반겼다.
박주영은 "울산에 입단해 영광이다. 많은 팬분들이 반겨주시고 감독님, 스태프, 선수들 모두 감사할 정도로 잘 맞아주셨다. 올해 울산이 갖고 있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사실은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올해 36살이 된 박주영의 울산 이적은 사실상 현역 마지막 도전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쓴 홍명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이청용, 고명진, 김기희, 김영권 등 익숙한 동료들이 많아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박주영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지난 시즌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개인 훈련도 열심히 했다. 지금 몸 상태는 100%로 가는 길이다.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들이 급하게 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부담 갖지 않고 천천히 준비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원했던 이유는 확실했다. 스쿼드를 두텁게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롤모델로 제격이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가 있었지만 리그 20경기 6골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시즌 도중 독일 무대로 떠났다.
남은 선수는 오세훈과 김지현이었다. 오세훈이 후반기 19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해줬지만 김지현은 다소 부침을 겪었다. 또한 오세훈(99년생)과 김지현(96년생) 모두 아직 어리다. 이들뿐 아니라 울산 내에는 경험이 많지 않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 보강과 베테랑 합류를 동시에 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공격수 3명이 필요하다. 두 명으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팀에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때 누군가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분명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박주영은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기를 바랐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력에 대해 부담 갖지 말고,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일 좋은 몸 상태가 됐을 때 출전했으면 한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득점에 대한 부분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조언을 건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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