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빅데이터로 전국 첫 '예측범죄지도'

강은 기자 2022. 1.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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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빅데이터로 범죄를 예측해 시간대별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감시하는 ‘예측범죄지도’(Predictive Crime Map) 시스템이 서울의 한 자치구에 처음 도입했다. 서울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폐쇄회로(CC)TV 빅데이터를 분석한 ‘예측범죄지도’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8~2021년) 지역 내 사건, 사고 장면이 찍힌 3만2656건의 CCTV를 분석해 만든 이 지도는 사고가 발생한 일지와 장소를 유형별로 나눠 각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사가 ‘예측범죄지도’에서 시간대별·동별 범죄 발생 빈도, 발생 유형을 확인하며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오후 11시쯤 ‘예측범죄지도’에 진하게 표시된 구역이 뜬다. 해당 지역에서 과거 절도 사건이 10차례 발생한 것을 기반으로 지도가 위험 시간에 맞춰 알람을 보낸 것이다. 이를 관제사가 확인해 CCTV로 그 구역을 지나가는 행인을 집중 관찰·감시하는 방식이다.

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제 업무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는 “기존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서 관리하는 CCTV가 4080여대로 관제요원 1인당 평균 650여대 CCTV를 모니터링했다”며 “범죄예방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예측범죄지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서초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범죄와 유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우범률을 예측하는 ‘범죄 가능성 예측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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