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배움의 열망도 앗아갔다
[경향신문]
작년 성인 평생교육 참여율
전년보다 9.3%P 줄어들어
오프라인 학습자 60% 감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7~9월 전국 성인 9905명과 평생교육기관 4493곳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30.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40%보다 9.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온라인 학습자는 1872만2544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지만,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학습자는 전년보다 60%나 줄어든 163만9940명이었다.
평생교육 참여율 감소에는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성인 중 23%는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영향’이라는 답변이 29%를 차지했다. 이 같은 답변은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40.3%)이라는 응답보다는 적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직전 연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을 포함한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가 3.4%뿐이었다.
여성(29.5%)보다는 남성(32%)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높았고, 청년층(25~34세, 40.6%) 참여율이 노년층(65~79세, 19.2%)보다 21.4%포인트 더 높았다. 고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34.7%)이 저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150만원 미만, 17.6%)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경제활동상태별로는 취업자(34.4%)의 평생학습 참여가 가장 활발했지만 역시 전년 대비 8.3%포인트 감소했다. 실업자(28.6%)와 비경제활동인구(18.1%)의 참여율은 더 크게 줄어 전년 대비 14.9%포인트, 13%포인트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교육 참여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비대면 교육 참여율은 증가했다. 평생교육은 초·중·고등학교나 대학(원) 정규 교육과정을 통한 ‘형식교육’과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 ‘비형식교육’으로 나뉘는데, 비형식교육 중 ‘원격·사이버 강좌’ 참여율은 전년 5.6%에서 8.7%로 3.1%포인트 늘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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