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관련 안보리 회의 20일 개최..미 "대북 압력 높일 것"
[경향신문]
미국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안보리 회의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이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알바니아 등이 미국의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에 동참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진지한 논의를 했으며, 이번주 또다시 (안보리에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를 통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지난 10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비공개회의 직전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과 함께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미국의 독자 제재 이후인 지난 14일과 17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을 두둔하고 있어 안보리 회의가 열려도 합의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10일 안보리 회의가 언론성명 발표도 없이 끝난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17일 전술유도탄(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을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르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며 북한을 옹호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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