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실] 어? 테니스에도 이런 기록이..권순우 경기 후 배포된 자료 분석

오늘 열린 권순우와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2회전 경기는 호주오픈 개막 후 사흘 동안 가장 손에 꼽는 명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부었으며 체력을 소진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권순우는 예전보다 훨씬 체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톱 클래스 선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각종 공식 기록(stat.)이 기자들에게 배포되는 데 그중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록이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 테니스팀 감독을 지냈으며 현재 명지대 체육학과 소속의 노갑택 교수로부터 자문을 받아 기록을 분석해보았다. 

노갑택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이 자료는 "선수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기 몸을 쓰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WORK RATE(작업속도, 작업율, 단위 : KJ 킬로줄)
선수가 경기 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동거리, 속도, 가속도 및 방향 변경에 대한 내용이 전부 반영된 결과

HITTING LOAD(컨택)
테니스에서 컨택은 샷 카운트 및 샷 유형 총량의 계산을 의미

HIGH INTENSITY CHANGES(number of high intensity changes of direction)
경기 동안 발생한 고강도의 방향 전환의 횟수

SPRINTS(total number of sprints)
경기 동안 발생한 스프린트(짧은 거리의 질주)의 횟수

TOTAL DISTANCE(km)
경기 동안 전체 이동한 거리

이 자료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샤포발로프가 훨씬 더 많은 이동을 하며 몸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노갑택 교수는 "물론 샤포발로프가 많이 움직였다고 해서 경기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많이 움직이고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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