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승부사 이방원 평전 '태종처럼 승부하라'
[스포츠경향]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평전이 출간됐다.
‘권력의 화신에서 공론정치가로’라는 부제가 붙은 ‘태종처럼 승부하라’(박홍규 지음·푸른역사 펴냄)는 이방원에 대해 연구한 기존의 패도(覇道)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방원의 ‘정치’를 정치학자 눈으로 냉정하게 분석했다
태종은 집권 후반기 이상적 유교 국가를 향한 초석을 놓았고,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조선이라는 국가의 ‘큰 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됐다.
태종이 전제적 권력을 추구했다면 사찰기관이나 첩보기구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는 소장파 관료와 사대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문·보좌 기구를 두고 6조 기능을 확대한 점도 상기시킨다.
저자는 이방원이 ‘정치적 리얼리스트’였다고 분석한다. 현실주의자였다는 의미다. 방원은 현실 속에서 자신의 과업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태종은 쥔 권력은 절대로 내놓지 않았다. 아버지를 상왕으로 물리고, 형을 허수아비 왕으로 앉힌 후 ‘군국의 중대한 일’을 직접 지휘했다.
태종은 또 끝까지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이기주의자였다. 세자에 대한 교육마저 일방적 편달 일색이었다. 세자 양녕대군이 자신의 ‘성군’ 프로젝트에 협조하지 않자 주저 없이 충녕대군(훗날 세종대왕)으로 교체하는 결단도 내렸다.
태종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자고 제안하는 저자도 이방원이 정몽주와 정도전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개국공신을 축출한 냉정한 승부사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태종의 삶은 지혜는 권력이나 실권을 잡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후의비전을 갖춰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이방원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도박에 목숨을 건 승부사였지만 태종은 냉혹하게 현실을 판단하면서도 애민정책을 펼친 정치가로 세종대왕의 선왕이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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