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아람코 등과 합작..사우디에 금속 가공 공장 설립
[경향신문]
유화·조선·해양 플랜트에 사용
주·단조 제품 연 6만t생산 규모
올해 착공…2025년 1분기 완공
두산중공업이 아람코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주조 및 단조 공장을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아람코 개발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 간 협약 수정안을 체결(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주·단조는 금속을 가열해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해 일정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만드는 ‘주조’와 금속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해 특정 형체를 만드는 ‘단조’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사우디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에너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합작회사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2025년 1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합작공장은 40만㎡의 면적에 연간 6만t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제강, 주·단조, 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주·단조 공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력 생산품은 사우디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 등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로 생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회사와 1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한다.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한 경쟁 입찰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사우디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 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합작사가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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