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몰랐다 거짓" vs "건진법사 덮으려고" 녹취록 쟁점화

배양진 기자 2022. 1. 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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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공개된 이재명 후보의 녹취가 '거짓말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 국감에서 했던 발언과 녹취 속 내용이 다르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은 '무속인 의혹 덮기'라는 주장으로 맞섰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성남시설관리공단에 임명된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0월 20일 / 국토위 국정감사) : 시설관리공단의 본부장 임명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그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이 거짓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공까지 다 꿰고 있더니 국감장에서 순식간에 기억력을 잃어버린 것입니까? 국감장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또다시 거짓말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어제 공개된 녹취록에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처럼 유 전 본부장이 음대 출신이라서 뽑았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겼다는 겁니다.

이 후보 측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이 후보는 이른바 '형수 욕설' 사건이 형이 어머니를 폭행한 일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7월 1일) :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가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녹취록을 공개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단 소속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영하/변호사 : 2012년 7월 15일의 존속상해 논란을 그보다 앞선 2012년 7월 6일 소위 형수 쌍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뒤집어씌우는 기막힌 거짓말을…]

이 후보 측은 "욕설 사건이 있었던 시점 이전에도 형의 패륜적 행동이 이어져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욕한 거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형님 부부를 찾아서 쫓아다닌 일도 있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그랬죠.]

민주당은 '물타기'식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광주KBS 라디오 '무등의 아침') : 건진법사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지니까 이걸 덮으려고 일부러 급하게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알려진 건데 재탕하는 겁니다.]

또, 욕설 부분만 편집해 유포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료제공 :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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