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하 5도면 브레이크 잠기는 스카니아 트럭.."전량 리콜"
[앵커]
출고가가 3억 원이나 하는 스카니아 사의 신형 덤프트럭 주차 브레이크가 영하 5도 이하의 날씨엔 작동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스카니아는 이 차량들을 모두 리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성호 씨는 2020년 말, 3억 원 가까이 주고 스카니아 사의 25톤 덤프트럭을 샀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날, 출근을 준비하는데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성호/스카니아 R500 덤프트럭 차주 : "이렇게 나와요.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임목을 사용해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잠가 놓은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생깁니다.
[박성호/스카니아 R500 덤프트럭 차주 : "(A/S 센터에서는) 뜨거운 물을 붓고 좀 녹여 달라. 길거리에 뭐 뜨거운 물이 어디 있고..."]
스카니아 사의 다른 모델을 구입한 이주현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차 브레이크가 얼 때마다 기온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입니다.
[이주현/스카니아 R540 덤프트럭 차주 : "(A/S 센터에서) 한번 업그레이드를 한 적은 있어요, 저번달에 했을 거거든요. 그런데 소용없더라고요."]
차주들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장착된 2020년 이후 차량들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스카니아 AS 센터에는 전국에서 비슷한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스카니아 측은 '낮은 온도에서 압축 공기 시스템의 습도가 높아져 결빙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덤프트럭은) 차체 자체도 무겁고 적재함에 물건을 실었을 경우에는 관성에 의해서 다중 충돌,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동 특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취재가 시작된 뒤 스카니아 사는 2020년과 지난해 출고된 덤프트럭 3백여 대를 모두 리콜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김형준 김종우/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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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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