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가산단 설명회 무산..공공사업 곳곳에서 반발
[KBS 대전] [앵커]
세종 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위한 주민 합동설명회가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무산됐습니다.
세종지역 신규 공공택지 사업도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등 재산권 제약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합동설명회.
성난 주민들이 단상을 점령했습니다.
["국가산단 결사 반대! 국가산단 결사 반대!"]
사업시행자인 LH가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하자 꽹과리를 치며 방해합니다.
설명회는 결국 시작 40분 만에 취소됐습니다.
주민들은 LH와 세종시의 주먹구구식 사업 추진으로 주변 땅값이 급등해 보상금을 받아도 대체 토지를 구할 수 없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옥균/세종 국가산단 주민대책위원장 : "국회의사당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내려온다고 하니까 내놨던 부분도 움켜잡고 토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반대하는 거죠."]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조성 사업도 암초를 만났습니다.
조치원읍과 연서면 일대 주민 6백여 명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공택지 지정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공공택지 조성으로 생존권과 재산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 주민 : "저희가 평생 가꿔온 삶의 터전인데요, 여기에서 더 이상 나갈 곳이 없어요. 다 빼앗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주 절망적이고…."]
세종시에 대형 공공사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재산권 제약에 따른 반발도 커지고 있어 향후 다른 공공사업이나 기업 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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