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압도적 1위속 신제품으로 냉동만두 2위 자리 다툼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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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2인자 결정전'에 돌입했다.
냉동만두 시장의 전성기를 연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가 47%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 동원F&B, 롯데푸드 등이 연이은 신제품 공세로 풀무원 '얄피만두'의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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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2인자 결정전'에 돌입했다. 냉동만두 시장의 전성기를 연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가 47%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 동원F&B, 롯데푸드 등이 연이은 신제품 공세로 풀무원 '얄피만두'의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1강 3중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의 CJ제일제당이 점유율 47.3%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얄피만두'의 풀무원이 13.7%로 2위, '고향만두'의 해태제과가 12.5%로 3위, '개성만두'와 '양반만두'를 선보이고 있는 동원F&B가 9.3%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가 전체 시장을 이끄는 상황에서 2위권 업체들이 비슷비슷한 점유율로 다투고 있는 형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019년 '얇은피' 열풍을 일으키며 냉동만두 2위를 확정짓는듯 했던 풀무원의 부진이다.
풀무원은 2018년 10.4%에서 2019년 15.3%로 수직상승하며 단숨에 업계 2위를 꿰찼다. 하지만 2020년 14.8%, 지난해 11월 13.7%로 점유율이 하락 중이다. 1위 CJ제일제당이 2019년 42.8%에서 지난해 47.3%로 독주체제를 굳히는 와중에, 해태와 동원, 오뚜기, 롯데푸드 등이 연이어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선보이며 얇은피 만두의 점유율을 깎아먹었다는 분석이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고향만두의 프리미엄 브랜드 '명가 고향만두'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동원F&B도 기존 개성왕만두 브랜드와 함께 '양반 만두' 브랜드를 론칭,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 4월 HMR 공장을 증축한 롯데푸드도 '쉐푸드 고기통교자'로 만두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서는 냉동만두 시장의 '얇은 피' 트렌드가 시들해진 것이 3위권 브랜드들에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처럼 다음 시장 트렌드를 선점한다면 크지 않은 점유율 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롯데푸드가 선보인 쉐푸드 고기통교자는 '갈지 않은 통등심'을 넣어 씹히는 맛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두 시장의 '얇은 피'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식상해졌다는 판단에 '씹는 맛'을 강조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의도다.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채식주의'를 반영한 비건 만두 역시 새로운 시도 중 하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두는 내용물(소) 제한이 많지 않고 조리방법도 다양해 신제품 개발이 용이한 제품"이라며 "만두가 냉동HMR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은 만큼 주요 식품 기업들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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