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챙겨라".. 6070에 눈 돌리는 이재명·윤석열

권준영 2022. 1.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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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MZ세대 표심 잡기 경쟁에 이어 6070 고령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령층에서 윤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는 60세 이후부터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연간 1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년 수당'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6070 세대와 여전히 불모지로 남은 호남을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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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년 수당 120만원 지급"
윤석열 "현금 아닌 역동적인 복지"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MZ세대 표심 잡기 경쟁에 이어 6070 고령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령층에서 윤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는 60세 이후부터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연간 1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년 수당' 카드를 꺼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경로당에서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어르신과의 대화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정년퇴직을 했으나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에는 도달하지 못한 60세 이상 노령층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국민이 60세를 전후해 퇴직하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출생연도별로 만 61∼65세, 기초연금의 경우 65세부터 지급되는 등 공적연금을 받기까지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소득 하위 70% 이하에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규정도 없애겠다고 했다. 부부 감액은 부부가 함께 기초연금 대상자인 경우 20%를 감액하는 것이다.

또 소득액에 비례해 노령연금을 감액하는 재직자 노령연금 제도도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범위와 대상도 확대한다고 공약했다. 현행 임플란트 2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하향하는 한편, 65세 이상에 대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개수를 현행 2개에서 4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약 80만개인 노인 일자리를 임기 말까지 140만개로 대폭 늘리고, 공익형 일자리의 경우 1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10만개로 늘려 서비스 현장에 인력수급이 원활하도록 하겠다"며 "민간형 노인 일자리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포퓰리즘' 우려에 대해선 "장년수당과 부부감액 폐지 등을 하기 위한 예산을 추산해보면 3조원대 정도"라면서 "충분히 세수 자연증가분으로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인복지 확대는 여야에 이론이 없고, 이를 포퓰리즘이라 지적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지난 18일 고령층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 사회복지사협회를 방문해 "제 복지 정책은 그냥 현금을 나눠주는 퍼주기 복지가 아니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두툼하게 해주는 역동적인 복지다. 그렇게 해서 현금보다는 사회서비스 복지로서 일자리도 창출해나가며 성장과 복지가 '투트랙'으로 동반해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서비스 복지는 꼭 취약계층에만 주는 게 아니라, 국민 전체에 제공 될 때 규모의 경제와 여러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다"며 "안전이나 돌봄에 대해 보편 서비스로 나아가게 되면, 그 안에서도 노하우가 축적되고 전문가들이 나오고, 적절한 경쟁도 필요하지 않겠나. 적절한 효율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6070 세대와 여전히 불모지로 남은 호남을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선대위 개편 이후로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세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면, 표심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를 맞아 표심 공략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선거운동이 젊은 남성에 너무 치우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지만 그렇지 않다"며 "6070이나 호남에 대한 전략도 탄탄히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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