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취업 비리..부산항운노조 자정 능력 있나?
[KBS 부산] [앵커]
지난달 전·현직 노조원들의 내부 폭로가 있었던 부산항운노조에서 또 다른 취업 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취업을 미끼로 한 노조원이 몇몇 구직자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3년 전에도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던 부산항운노조.
내부 자정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운노조 전 조합원이 지난달 취업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부산 신항에서 일하던 이 조합원은 2020년 3월부터 2년 동안 구직자 4명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으로 가입시켜주겠다며, 노조 회식비 등을 명목으로 모두 1억 8천만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금품을 건넨 뒤에도 취직이 되지 않자 지난해 8월, 결국,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 조합원은 회사를 그만뒀고, 지난 10월에는 항운노조 조합원 자격도 잃었습니다.
내부 폭로에 이어 노조원 취업 비리까지 또 불거졌지만 항운노조 측은 개인 비리일 뿐이라며 조직적 비리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또 "내부 조사를 벌여 조합원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사실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지난 12일, 1차 공판을 마친 재판부는 오는 3월 2차 공판을 진행합니다.
지난달에도 전·현직 조합원들이 취업 비리 등 내부 비리를 직접 폭로하며 노조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대대적인 검찰 수사 이후 자정을 약속한 항운노조에서 또다시 조직원의 취업비리 의혹이 이어지며 내부 쇄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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