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홍명보·박주영 "10년 전 투샷과 다르죠?"

김종성 2022. 1.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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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영이 옛 스승 홍명보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각오를 내놨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품에 안긴 박주영에 기대감을 피력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한 제자를 만난 홍명보 감독은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홍명보 / 울산 감독> "오늘이 10년 전 투샷하고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병역기피 논란에 휘말린 제자를 위해 취재진 앞에 섰던 때를 언급한 겁니다.

<홍명보 /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2012년 6월)> "박주영 선수가 군대 안 간다고 그러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나왔고요."

정면 돌파를 택한 둘의 결정은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이어져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은퇴 위기에 선 제자를 다시 한번 받아준 스승, 박주영은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박주영 / 울산 현대 공격수>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형성이 됐습니다.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요. 흔쾌히 받아주셔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기대감을 전함과 동시에 과제를 안겼습니다.

<홍명보 / 울산 감독> "젊은 선수들의 향후 미래에 나아갈 수 있는 롤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훈련이 100% 되지 않은 상태고, 조금씩 만들어가는…"

FC서울에서 279경기를 뛰며 76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울산에서 홍명보 감독과 새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주영 / 울산 공격수> "(울산 선수들과)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독님께서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고 싶고…"

다시 만난 사제가 만들 새로운 이야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홍명보 #박주영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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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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