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증시 줄퇴출 당하는 제약바이오

김진수 2022. 1.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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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횡령·배임 등의 의혹으로 주식시장에서 줄줄이 퇴출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되거나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관련 업계의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최근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20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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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신라젠' 상장폐지에
경남제약헬스케어·캔서롭도
2020년 상장폐지로 위기
테마주에서 '신뢰 추락' 오명
신라젠. <연합뉴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횡령·배임 등의 의혹으로 주식시장에서 줄줄이 퇴출되고 있다. 국내 성장 테마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는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 중이던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심의를 연 뒤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기심위의 결정은 법원과 비교했을 때 '1심'에 해당하는 만큼 신라젠이 바로 증시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신라젠은 20일 영업일 내 열리는 코스닥상장위원회에서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최종적으로 코스닥상장위원회는 상장폐지 또는 1년 이하의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행위로 2020년 5월 4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이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 11월 한국거래소 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1년 동안 엠투엔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고 유상증자로 40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투명성, 재무건전성, 기업지속성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신약개발 지속성에 대한 의심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피하지는 못했다. 신라젠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즉각 이의신청을 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에서 회계 관련 이슈로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남제약의 계열사인 경남제약헬스케어는 2020년 4월 경영진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각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주요 관계자 3인은 13억6000만원 규모의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개선 기간을 부여한 뒤 이후 기심위를 통해 경남제약헬스케어를 심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경남제약헬스케어의 이의신청이 받아 들어져 다시 한 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이달 11일 '커머스마이너'로 사명을 변경하며 건강기능 식품 뿐만 아니라 차량용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판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 중이다.

이외에 회계처리와 관련된 문제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캔서롭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최대주주로 앞세웠지만 기심위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년간의 개선기간을 다시 부여받아 아직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또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요 성분 허위기재 및 임원 배임 등의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2월 중에 기심위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되거나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관련 업계의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최근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20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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