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역 아픔 깃든 日 '사도광산'..세계유산되나?

길금희 기자 2022. 1. 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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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들이 끌려가 참혹한 노역에 시달렸던 사도광산에 대해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입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추진이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길금희 기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기간, 무려 2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노역을 치른 곳입니다.


당시 일이 너무 고돼서 광부들 대다수가 2년 이상 일을 못 하고, 이들의 평균 수명도 40살을 넘기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지난 28일, 일본 문화청은 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 정부는 일본의 결정에 매우 개탄스럽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정말 개탄스러운데요. 


관련해서 어제 추가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일본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거죠?


길금희 기자

어제 자료에서 일본은 "유네스코 등재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뜻을 굽히진 않았는데요. 


지난 2015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조선인 징용 현장인 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앞서 반발이 컸던 바 있는데요.


비판 여론을 달래기 위해 당시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 시설을 만들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일까지 공식 추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앞으로 비교적 객관적 내용이 담긴 교과서로 일본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게 될 텐데, 앞으로는 올바른 가치 판단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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