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해외 수입량 감소.. 닭고기도 '귀하신 몸'

백소용 2022. 1. 19.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들이 즐겨찾는 식용 닭 가격이 심상치 않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닭고기 1㎏의 가격은 5434원으로 1개월 전(5036원)에 비해 7.9% 올랐다.

한국물가정보에서도 최근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17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 가격은 5000원으로, 1년 전(4700원)에 비해 6.38%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파로 생육 부진.. 체중 증가 더뎌
브라질산, 中 소비 늘며 수입 타격
1kg에 5434원.. 한 달 새 7.9% 껑충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촉각 곤두

국민들이 즐겨찾는 식용 닭 가격이 심상치 않다. 한파로 생육이 더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수입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학교·기업 등의 급식이 재개되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닭고기 1㎏의 가격은 5434원으로 1개월 전(5036원)에 비해 7.9% 올랐다. 평년 가격(5321원)과 견줘서도 2.1% 오른 수치다.

한국물가정보에서도 최근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17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 가격은 5000원으로, 1년 전(4700원)에 비해 6.38% 올랐다.
닭고기값이 오른 것은 무엇보다 한파의 영향이 크다. 육계가 지난해 12월부터 불어닥친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체중 증가가 더뎌진 것이다. 보통 식용 닭은 체중이 1㎏ 이상 돼야 상품화한다.

해외 수입량도 줄어들고 있다. 수입 닭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의 중국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수입이 감소해 시세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소비되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단가는 전년 대비 10%가량 상승했다.

한국육계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문제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닭고기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내 닭고기값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량 살처분 사태를 겪은 이후 농가의 닭 입식이 늘어나 닭고기 시세가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도 닭 수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닭 물량이 줄어들면 1㎏ 내외의 중간 크기 닭이 대부분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중이 1.4㎏ 이상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육(다리, 날개)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최근 닭 물량이 줄어들고 시세가 오르면서 부분육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닭 다리와 날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등의 변수가 생기면 닭 공급에 차질을 빚어 치킨값 인상 요인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빅3’ 중 2곳은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bhc치킨은 지난달 치킨 메뉴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교촌치킨도 상품 가격을 500∼2000원 올렸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