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준비 망했다"..방역패스 해제, 보컬·연기학원은 빠졌다

한민선 기자 2022. 1.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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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해제됐지만, 노래·연기 등 일부 학원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면서 "관악기, 노래, 연기 학원 방역패스 해제를 위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와 개선방안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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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학생·학부모
지난해 12월31일 서울의 한 학원에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보컬 학원들은 수업하는 동안 마스크 절대 안 벗습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쓰고 오면 무조건 KF94로 갈아 끼고 페이스 쉴드까지 착용해요"(실용음악학원 원장 A씨)

학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해제됐지만, 노래·연기 등 일부 학원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노래·연기·관악기 3개 교습분야 학원 방역패스는 법원 집행정지 항고심 판결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정부는 이들 학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필요성을 재판 과정에서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방역패스를 해제한 것과 관련, 방역 당국은 "마스크 상시 착용 가능성 및 침방울 생성 활동 여부 등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래, 연기 학원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을뿐더러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해달라는 안내문을 받았고, 보컬 학원들은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말했다. 대부분 1 대 1 개인레슨이기 때문에 일반 학원보다 밀집도도 낮은 상황이다.

이상무 함께하는사교육연합 이상무 대표(오른쪽부터), 함인경 변호사,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행정법원에 방역패스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소장을 제출하러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이들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예능 학원은 사실상 필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방역패스로 인해 미접종 학생들은 입시 준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교과목과 달리 학교에서 준비가 불가능하고, 비대면 수업도 음질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무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대표는 "재판부는 지난 학습시설 집행정지 결정문에서 방역패스 제도를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보다는 개인의 학습권 및 직업선택의 자유가 더 중요한 가치임을 밝혔다"며 "음악학원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취업이나 입시를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학부모는 "1차 접종 후 부작용으로 2차 접종은 힘든 상태"라며 "코로나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시를 준비하라는 거냐"라고 반발했다. 이어 "보컬 같은 경우는 집에서도 연습을 할 수 없고, 과외를 할 경우 과외비에 작업실 대여 비용까지 든다"며 "2~3배 더 들어가는 건데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입시를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능학원들은 코로나19(COVID-19)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방역패스 적용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A씨도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방역패스 얘기 나오면서 상담이 거의 없다. 수업을 받고 있던 미접종 학생들도 '입시 준비 어떻게 하냐'며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예능학원의 경우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 이후 정부 방역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악기, 노래, 연기 학원 방역패스 해제를 위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와 개선방안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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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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