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예산권 가진 과기부총리 부활.."과학기술, 국정과제 앞줄에"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2022. 1. 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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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 의지.."요즘 초등생 과학자 아닌 건물주 꿈꿔"
원자력 문제엔 "실용적 판단해야"..부총리 공약에 개헌론 당위성 또 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전진 배치하고 예산권을 부여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과학기술이 존중받는, 실질이 존중되는 사회는 흥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다"며 동학농민군이 일본에 패배한 우금치전투 등의 사례를 들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7대 공약 중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에 우선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하도록 기획과 예산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연구자 중심의 개방형 R&D(연구·개발) 지원 체계로의 전환을 비롯해 미래국가략기술 확보해 기술주권을 확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정부가 자율성을 갖고 R&D에 투자하도록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도 세웠다.

이 후보는 우주기술 자립을 거론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고 우주탐사의 시작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 우주개발 전략 수립과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정책 집행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근본적인 육성안과 관련해 인재 관리도 화두에 올렸다.

그는 "과거 초등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과학자라는 말이 많았는데 요새는 건물주가 많다고 하더라. 요즘 어른 세대들이 과학자를 꿈꾸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인재를 국내에 유입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우리가 아직 단일민족이라고 하면서 배타적인 문제도 있는데, 외국 유수 인재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 문제와 관련해선 "원자력 위험성 문제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험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념적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판단하자. 있는 것 쓰고 건설하던 것 건설하고 가능하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띄운 개헌론을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거론했다. 이 후보는 "5년 단임제는 취임 직후부터 레임덕을 시작한다고 한다. 국가 장기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어렵다"며 "가능하면 고치면 좋겠는데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 때문에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하위 부처의 위치라 예산이 삭감되면 못 한다. 예산 권한은 기재부가 다 갖고 있고, 이번에도 발사체 연구 관련 논란이 있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가 '소프트웨어' 교육 필요성을 주장하자 이 후보는 "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 저희 아들 둘 다 문과를 가서 아내랑 '왜 문과 가라 그랬냐'고 가끔 다투기도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과거엔 문과 가는 것이 더 잘가는 것이라 생각했지 않나.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기회를 더 준다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디지털 관련 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선 이 후보와 원로 과학자 조완규 박사(95)와의 깜짝 만남도 성사됐다.

조 박사는 한국에 최초로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유치의 주역으로, 제18대 서울대 총장과 32대 교육부 장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대학총장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모란장, 청조근정 훈장 등 다수의 훈장도 받은 교육·과학계 원로다.

선대위 관계자는 "애초 참석 계획이 없었으나 후보가 참석한다는 소식에 직접 현장에 나오셔서 후보와 인사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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