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명선 충남도의장 "도의정 유종의 미 거두고 당진시장 출마"

2022. 1. 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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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전문 인력 배치 인력을 대폭 늘려야..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

[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는 도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전문 인력 배치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하며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김명선 충남도의장. <프레시안>은 김 의장을 만나 지난해를 보낸 소감과 2022년 임인년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김명선 충남도의장(왼쪽)이 백승일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본부 기자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프레시안 : 11대 충남도의회의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도의회의 중요성과를 평가한다면.

김명선 : 11대 의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과의 직접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자치 구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또한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존 6개의 상임위를 7개로 확충해 더 세분화된 의정을 추구했으며, 다양한 특별위원회와 연구모임, 의정 토론회를 진행한 성과가 있을거 같습니다.

더불어 예산정책담당관실, 홍보담당관실을 신설해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경찰제 운영을 위한 근거 조례도 제정했습니다. 특히 서천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충남 서산공항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데 일조를 함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청렴도 2년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 : 양승조 도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에 지나치게 우호적이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명선 : 관점에 따라서는 그런 오해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회가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과 기능도 있지만 도민들을 위해 충남도의 발전에 협조하고 지원해 주는 기능과 역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금의 충남도는 행정과 의정의 양 바퀴가 잘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협조에는 양승조 도지사님의 서산공항과 KBS 방송국 유치 등의 열정과 의회에 대한 협조를 통해서 신뢰가 쌓인 결과입니다. 이런 사업들은 국가가 먼저 나서서 해줘야 하는데 양승조 도지사님이 도민들을 위해 먼저 나서고 있기에 적극 협조해 드린 것입니다.

프레시안 : 의장님의 2022년 목표는 무엇인가?

첫 번째 목표는 11대 충남도의장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의정 활동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중 이달부터 시행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인사권 독립 등의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필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올 6월에 있을 충남 당진시장에 도전해 당선되는 것입니다. 당진에서 태어나 당진 시민들의 지지로 당진에서 의정 활동을 시작해 시의장과 도의장을 역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정치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기에 그동안의 당진 시민들의 고마움을 갚고자 합니다.
▲김명선 충남도의장이 오는 6월에 있을 충남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를 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프레시안 : 당진시장에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 말한 정치인 김명선을 믿고 지지해 주신 당진시민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기반으로 연륜을 갖춘 정치인이 됐기에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당진시의 인구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다 최근에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다른 무엇보다 환경적 요건으로 인한 정주 여건이 악화되서 그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 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제 관점에서는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같은 경우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노후된 시설인데 아직도 가동 중이라며, 당진시민의 건강과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조기 폐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진시에 필요한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당진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프레시안 : 일부 당진 시민들 사이에서 시장으로 나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명선 : 그런 관점의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는 시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연륜과 경륜이 있어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연륜과 경륜을 쌓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세월이 필요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열정이 많다는 장점은 있지만 판단의 실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방 정치는 연륜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제 그때가 돼서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시장의 자격은 나이가 많고 적고 보다는 시장으로 역할을할 수 있는 연륜과 경륜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시는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 : 도의회 의정 활동을 하면서 개선돼야 할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부활 후 중앙 정부 업무가 지방정부로 대거 이양되면서 지방정부의 집행부의 조직은 매우 비대해졌는데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지방의회 위상과 조직은 아직도 과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최근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으나 보완해야 할 부분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복잡해지는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전문 인력 배치를 더 늘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 : 충남 도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김명선 :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는 옛날부터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준다고 여겨졌습니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220만 도민들이 편안한 일상의 삶으로 하루빨리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임기 말까지 도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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