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해외 어학연수 포기자 77.8%.. "우리는 허탈해"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2022. 1.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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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채용 시 지원자의 어학 능력을 중요시한다.

해외 유학·어학연수 유경험자와 비교해 경험하지 못한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매우 느낀다(23.6%)' '약간 느낀다(54.2%)' '대체로 느끼지 않는다(16.4%)' '전혀 느끼지 않는다(5.8%)'로 나타나 응답자 10명 중 7명(77.8%)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기회가 막히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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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기업은 채용 시 지원자의 어학 능력을 중요시한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학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 공부를 하거나 경험을 쌓는 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꽤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해외 유학 문은 좁아지고 있다. 외교부가 발표한 ‘2021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학생 수는 17만1343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말 기준 29만3157명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학·어학연수 등 해외로 나갈 기회마저 줄어든 것에 대해 구직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인크루트는 대학생과 구직자, 1~2년 차 직장인 등 575명을 대상으로 해외 경험이 쉽지 않게 된 현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우선 응답자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해외 유학·어학연수 계획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가 6.2%,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가 24.3%로 응답자 10명 중 3명(30.5%)은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꿈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계획을 세울 당시 상태는 대학교 재학생(34.6%)이 가장 많았고 대학교 기졸업자(29.7%)는 그다음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지 물으니, 응답자 10명 중 8명(84.7%)은 계획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반면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15.3%에 불과했다.



해외 유학·어학연수 계획을 접은 응답자들에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글로벌 경쟁력을 포기하고 다른 스펙에 더 집중’이 4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어학원에서 회화 및 자격증 공부(38.0%)’ ‘온라인 해외 유학(5.6%)’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유학·어학연수가 취업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도 알아봤다. 응답자의 31.9%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약간 영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54.8%로 응답자의 85% 이상은 해외 경험이 취업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해외 유학·어학연수 유경험자와 비교해 경험하지 못한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매우 느낀다(23.6%)’ ‘약간 느낀다(54.2%)’ ‘대체로 느끼지 않는다(16.4%)’ ‘전혀 느끼지 않는다(5.8%)’로 나타나 응답자 10명 중 7명(77.8%)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기회가 막히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으니 응답자 10명 중 8명(81.9%)은 ‘해외 경험 쌓으러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49.8%) 때문이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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