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LG엔솔이 남긴 그늘.. '개미' 피해 줄이고 몫은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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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에 LG엔솔은 전체 공모물량 4250만주 가운데 일반 청약자에게 총 1097만482주를 배정했다.
공모주 청약에서 개미투자자 몫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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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14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최고치다. 청약 건수는 442만4000여건으로, 이 역시 중복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69 대 1로 집계됐다. 진작부터 IPO 최대어로 꼽혔지만 기대 이상의 열풍이었다. 일반청약을 끝낸 LG엔솔은 오는 27일 상장되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LG엔솔은 IPO 역사를 새로 썼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우선 '쪼개기 상장' 문제다. LG엔솔은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만든 기업이다. 알짜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모기업인 LG화학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추락하는 주가에 LG화학 소액주주들은 눈물을 흘린다. 이번 LG엔솔처럼 물적분할을 통한 동시상장은 해외에선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당장 모기업 주가를 떨어뜨려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독 우리나라에선 '쪼개기 상장'이 잦다. 일반 청약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여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LG엔솔은 전체 공모물량 4250만주 가운데 일반 청약자에게 총 1097만482주를 배정했다.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약 26%만 돌아간 셈이다.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개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도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균등배정 0주'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LG엔솔의 기록적 상장에 깃든 그늘이 아닐 수 없다. 그늘을 걷어내야 기업의 미래를 믿고 투자한 개미주주들이 억울해하지 않는다. '쪼개기 상장'의 경우 대책이 필요하다. 소액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기업 소액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우선 배정권,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공모주 청약 역시 소액투자자에게 불리한 부분이 많다. 공모주 청약은 상장주보다 단기간 수익률이 높아 선호되지만 소액주주들에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꼴이다. 공모주 청약에서 개미투자자 몫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개미' 피해는 줄이고 가져갈 몫은 더 키우는 방향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개선안을 내놓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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