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 끼고 시각장애 보행 체험한 尹, 장애인 정책공약 쏟아내
"장애인 권리 보장 위해 노력할 것"
산후 우울증 지원 확대 등 '쇼츠'도
SNS에는 "임신부에 방역패스 철회"
예대금리차 투명한 공시 '심쿵약속'
오전에 당사서 주한 러대사 접견도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는 더 이상 불가능과 불평등의 이유가 돼선 안 된다. 장애인 여러분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윤 후보는 현재 시내버스에만 도입돼 있는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콜택시 확대와 중증장애인의 택시호출서비스앱 이용 시스템 구축 등도 공약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처럼 장애인들이 주어진 액수 안에서 직접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도입도 약속했다.
이어 윤 후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분양도 연간 15마리 수준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내비게이션 기술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에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안대를 끼고 직접 시각장애인 보행체험을 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체험을 마친 뒤 “오늘은 보행 코스가 조금 짧고 안내견이 숙달된 코스였고, 훈련사 한 분이 동행했기 때문에 웬만큼 훈련하지 않고서는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서 실제 거리를 다닌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윤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소개하는 ‘59초 쇼츠’ 영상을 통해서는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을 확대하고, 등·하원 도우미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영상에서 “전체 산모가 산부인과 산전 검사와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받도록 하고, 임신 1회당 60만 원 상당의 ‘마음 돌보기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후 우울증 고위험군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본인 부담률을 10%로 감면하고, 아이 정신 발달평가 본인 부담금을 감면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등·하원 도우미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를 적용해 매년 최대 4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아이 돌봄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임신부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만에 하나라도 태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 감기약 한 알도 제대로 못 먹는 것이 내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라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부를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마찬가지로 생활밀착형 공약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네 번째 공약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예대금리차)를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기관이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쿵약속은 당 선거대책기구의 하나인 국민공감미래정책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조은희 전 서울 서초구청장이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만나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수교를 하고 30년 넘게 양국 관계가 발전해왔다”며 “더 많은 지역 투자, 경제·문화 교류가 왕성해져야 하고 기후 변화 등 국제 이슈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쿨릭 대사는 양국이 경제 협력과 함께 “지난 몇 년간 한반도 안보 문제에서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소소한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요 방향이 같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윤 후보는 한반도 주변 4강(미일중러) 대사 및 대사대리 접견을 마무리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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