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눈 그쳤지만 빙판길에 시민들 '휘청휘청'·차량은 '엉금엉금'

노선웅 기자 2022. 1.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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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에 발표된 대설주의보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후 2시부터 해제되고 눈이 그쳤지만, 일부 도로가 얼면서 아슬아슬한 퇴근길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5시 무렵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 5호선에는 서둘러 퇴근하는 인파들이 몰렸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가 오후 2시에 해제했다.

해제 시간인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서울 공식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에는 3.5㎝의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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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인도 곳곳 얼어..교통대란·낙상사고 주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련진 19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19일 오전 11시에 발표된 대설주의보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후 2시부터 해제되고 눈이 그쳤지만, 일부 도로가 얼면서 아슬아슬한 퇴근길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5시 무렵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 5호선에는 서둘러 퇴근하는 인파들이 몰렸다. 지하철 계단에 눈과 하얀 제설제가 뒤섞여 있었고, 계단과 역내에 짓밟힌 눈이 녺아 여기저기 검정 구정물이 고여 있었다.

건물과 상점 앞에는 관리인과 가게 주인이 나와 저마다 빗자루와 너까래 들고 눈을 쓸고 있었다. 양동이나 봉지에 든 제설제를 한줌씩 바닥에 뿌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눈이 그쳐 시민들은 가져온 우산을 접어둔 채 걸었다. 오후 5시30분 기준 서울 종로구 기온은 영하 4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외투에 달린 모자를 쓰고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다녔다. 그 탓에 미끄러운 바닥에 여기저기서 휘청휘청대며 걷는 시민들도 있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발을 바닥에 질질 끌며 가는 모습도 보였다.

퇴근 시간대가 되자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는 여느 때처럼 버스와 택시, 자가용 등이 가득 차 정체를 이뤘다. 하지만 미끄러운 도로 사정 때문에 차들은 평소보다 더 느린 속도로 이동했다. 그 바람에 정체가 더 심해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방향으로 신호가 2번 바뀌는 동안에도 신호를 받지 못한 차들도 있었다.

도로 한 켠에서 제설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왕복하고 있었고, 도로와 횡단보도 곳곳에는 눈이 거의 녹아 검은 구정물이 흥건했다.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양길영(41)씨는 "아침에 눈이 온대서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탔다"며 "저녁까지 눈이 온댔는데 일찍 그쳐서 다행"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접은 우산을 든 채 지하철을 타러 온 30대 직장인 이모씨도 "눈이 생각보다는 많이 안 오고 일찍 그쳤다"며 "퇴근길에 사람 몰릴 것 같아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가 오후 2시에 해제했다. 해제 시간인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서울 공식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에는 3.5㎝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오후 6시 전후로 눈이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퇴근 시 빙판길에 의한 교통대란과 낙상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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