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확대경⑪] '정승기·유영·김예림'..동계올림픽서도 당당한 Z세대가 뜬다
쇼트트랙 최민정, 피겨 차준환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유독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뜻하는 단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궁 김제덕(18)과 안산(21), 수영 황선우(19), 탁구 신유빈(18), 체조 여서정(20) 등 실력과 끼를 두루 갖춘 Z세대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Z세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트 김연아로 평가받는 피겨 유영(17)·김예림(18·이상 수리고),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 등이 패기를 앞세워 '베이징의 스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영과 김예림은 '연아키즈'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이들은 2015년 1월에 열린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 나란히 나섰는데 유영이 4위, 김예림은 6위에 오르며 장차 한국 피겨를 빛낼 신예로 평가됐다.
유영과 김예림 모두 성장 과정에서 부상과 부진을 마주하기도 했지만 극복해냈고,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최종 1, 2위에 올라 2명만 출전하는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이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메달에 관계없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면 결과도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유영은 "올림픽이라 긴장도 되지만 꿈의 무대인만큼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치르고 싶다. 실수하지 않고 클린한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림도 "마음을 비우고 그저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 매 순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스켈레톤의 정승기도 주목할 인물이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개막식 당시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던 정승기는 베이징에서 선수로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보고 스켈레톤을 시작한 정승기는 이듬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단번에 기대주로 부상했다.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2018-19 IBSF 대륙간컵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히 성장한 정승기는 지난 1일(한국 시각) 라트비아에서 열린 2021-22시즌 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으로 3위에 올라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획득,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고를 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9년 대표팀에 합류해 선배이자 우상인 윤성빈(28·강원도청)과 함께 훈련했던 그는 이제 베이징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4년 전 평창에서 올림픽에 데뷔했던 또 다른 Z세대 선수들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제 기량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21·고려대)은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여유 있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5위에 머문 아쉬움을 베이징에서 털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준환은 평창 대회 이후 무리하게 쿼드러플 점프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출입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신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훈련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올림픽에 나서는 차준환은 지난 대회의 15위를 넘어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올림픽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 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24·성남시청)도 다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했으나 무릎과 발목을 다치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림픽 직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000m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998년생 범띠 스타이기도 한 최민정은 한때 동료였던 심석희(25·서울시청)의 '동료 비방·고의 충돌' 의혹의 피해자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해를 맞아 한국 쇼트트랙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힘차게 달릴 생각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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