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권순우 호주오픈 2회전 석패
양지혜 기자 2022. 1. 19. 18:15
권순우(25·세계 54위)가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권순우는 19일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14위)와 4시간 25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2대3(6-7<6-8> 7-6<7-3> 7-6<8-6> 5-7 2-6)으로 졌다. 샤포발로프는 작년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밀레니엄 세대의 간판 선수다.
권순우는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2년 만에 다시 격돌한 이날은 경기력이 달랐다. 끈질긴 수비와 예리한 코스 공략, 시원한 스트로크 등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1·2·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할 정도로 흐름이 팽팽했고, 권순우가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5로 밀렸다가 역전해 3세트를 가져간 순간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서브가 역부족이었다. 서브 에이스 개수 차이가 무려 3대29. 샤포발로프는 스트로크가 흔들릴 때마다 최고 시속 214㎞ 강서브를 앞세워 고비를 넘겼다. 결국 권순우는 5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줘 기세를 빼앗기면서 승리를 놓쳤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2회전 진출로 상금 15만4000호주달러(약 1억3000만원)에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았다. 그의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작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다. 그는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남자 복식 조를 이뤄 호주오픈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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