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불길..'4명 중 1명' 오미크론 감염자도 재택치료 [코로나 확진자 다시 6000명대 육박]

강중모 2022. 1.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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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세화' 준비태세 돌입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 2~3배
"이번주 검출률 50% 넘을 것"
1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05명으로 20일 만에 5000명대로 올라섰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가량으로 치솟으면서 하루 확진자 규모가 50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리면서 기존에 밝힌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한 대비책이 가동됐다. 정부는 향후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부족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진자도 재택치료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의료 대응역량 제고에 나섰다.

■확진자 빠르게 증가할 듯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20일 만에 5805명을 다시 넘어섰다.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800명가량 급증한 규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3000~4000명대를 기록하고,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기폭제는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국내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위중증 환자는 적게 발생시키지만 감염 전파력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날 0시 기준 532명에 머물렀다. 지난 1일 1049명의 절반 규모다. 다만 오미크론은 외국의 경우 확진자를 폭증시켜 의료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2월 말에는 2만명, 3월 말에는 3만명까지 쏟아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2주차(1월 9~15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26.7%로 높아졌다. 직전 주인 1월 1주차 12.5%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화를 보이는 오미크론은 국내에서도 이번 주말 5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에 오미크론은 현재 우세종인 델타를 대체해 80~9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손 반장은 "델타 대체 비율과 감염차단 노력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로 증가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나 오미크론 전파력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확진자 수가 다소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재택치료

정부는 이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대비' 단계에 돌입했다. 앞서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 대비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비 단계는 현행처럼 '검사(testing)-추적(tracing)-치료(treatment)'로 이어지는 '3T 전략'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게 핵심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으면 곧바로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역학조사 우선순위 설정, 병·의원급 신속항원검사 확대 등을 시행한다. 이미 국내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됐다고 보고 11개국 입국제한을 폐지한다. 다만, 입국자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사회 필수직종은 일정 범위 내에서 확진되더라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지속계획(BCP)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의료대응체계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고 하더라도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원(입소)이 원칙이었지만 이날부터는 재택치료로 전환했다. 병원·생활치료센터에는 위험성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을 배정해 의료역량을 최대한 보존한다.

손 반장은 "이 대책도 (오미크론 우세화에 따른) 준비 절차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의료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동네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일상 진료체계의 확보, 먹는 치료제가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계획 등을 현재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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