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딜은 끝난 이벤트"

2022. 1.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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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사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딜은 끝난 이벤트"라며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더 이상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검토하지 않고 현대중공업그룹도 더 이상 관련해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인수 딜이 불발된 직후라 아직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며 "결정된다면 시장에 바로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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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증권사 대상 간담회
"한국조선해양 수익성 고민 중"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가삼현(사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딜은 끝난 이벤트”라며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더 이상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검토하지 않고 현대중공업그룹도 더 이상 관련해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인수 딜이 불발된 직후라 아직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며 “결정된다면 시장에 바로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현물출자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6개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인수계약이 체결됐으나 지난 13일 EU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하면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현대중공업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만큼 한국조선해양은 다시 불거진 ‘옥상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비상장사였던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다시 상장한 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마저 불발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술과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가 부회장은 “중간지주로 연구개발(R&D) 전문회사로 만들겠다고 발족할 때부터 설명해왔다”며 “신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수익 관련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은 예정대로 올해 안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2~3년치 일감을 쌓아둔 상황에서 굳이 상장을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7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올해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이자를 보상하는 조건을 걸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주 목표 금액은 19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수주 금액 200억2000만 달러에 비해 21.8%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수주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수주 목표는 2018~2019년 수주금액 120억~130억달러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한 주요 자재 가격 안정,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후판 가격이 올해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 부회장은 “선박의 실질적인 교체 주기는 15년 정도로 지난 슈퍼사이클 당시 선박들은 대부분 2008~2012년에 인도됐다”며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교체주기 앞당겨져 올해, 내년, 2025년까지는 교체 수요의 선박 발주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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