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콘크리트업체 직원 42% 집단감염..오미크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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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의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틀 새 이 업체 관련 직원 186명 중 절반 가까이가 감염된 데다, 확진자 대부분이 인근 주택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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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기다리는 직원 있어 확진자 늘듯, 공장은 가동중단
(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의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틀 새 이 업체 관련 직원 186명 중 절반 가까이가 감염된 데다, 확진자 대부분이 인근 주택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19일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전날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증상발현으로 처음 확진됐고, 이튿날 이 업체와 협력사 직원 186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7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틀 새 전체 직원의 42%가 감염된 것이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업체 가동을 중단시키고 사무실과 공장 등을 일제 소독했다.
또 전체 직원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감염자 중 63명이 외국인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바이러스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 관련 외국인 근로자 128명은 기숙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아파트 4곳과 일반주택 1곳에 기숙시설 29개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같은 공간에서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을 함께 쓰다 보니 감염이 쉽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장 역시 샤워실, 흡연실, 휴게실 등 공용구간의 동선이 겹치는 환경이어서 밀접접촉이 빈번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퍼지지 않도록 기숙사 등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사흘마다 전 직원 진단검사를 시행해 추가 감염자를 추려낼 방침이다.
또 이 업체 관련 확진자의 10%를 선별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전파 양상을 고려할 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인근에서 발생한 육가공업체 집단감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진천에서는 모 육가공업체와 관련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총 45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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