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지역 특산 먹거리와 손잡고 '로컬 매력' 뿜뿜
20대 63%, 30대 78% 증가..MZ세대 선호↑
업계, 지역 특산 먹거리 조합 음용법 활발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통주 소비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 전통주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로컬) 특산 먹거리와의 페어링(음식과 술의 궁합) 등 다양한 조합 음용법을 제시하며 소비자 입맛 돋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 한 달간 전통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9% 증가했다. 막걸리(탁주) 판매량이 3배 가까운 180% 급증하며 전통주 소비 상승세를 견인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소주 판매도 2배 이상인 127% 늘었다.
특히 MZ세대의 전통주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전통주 구매량은 각각 63%, 78% 증가하며 50대(60%), 60대(46%)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0대는 1년 전보다 2배 가량 전통주 구매를 늘렸다.
포천 이동 생 막걸리는 맑은 물로 유명한 이동면 백운계곡 지하 200m 암반수를 사용하고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 있는 막걸리다. 진한 발효의 맛과 천연 탄산이 주는 감칠맛은 숯불에 잘 구워진 갈비의 고소함과 궁합이 좋다는 평가다.
또 최근 주류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소용량 제품도 선보였다. 500㎖ 제품 ‘포천 이동 생 막걸리 1인 1병’은 가벼운 홈술(집에서 술마시기)로 즐기기 좋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인박재서 안동소주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증류식 소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 기름진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고기가 주재료인 찜닭 요리에 안동소주를 곁들이면 더욱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독특한 감칠맛과 깊은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양념을 최소화하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미나리전’과의 조합을 추천한다. 미나리의 향긋한 내음은 한산소곡주의 향과 잘 어우러지며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운복분자주는 고창의 또 다른 특산물인 ‘풍천 장어’ 요리와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백하고 고소한 풍천 장어 구이에 달달한 복분자주를 함께 곁들이면 콜레스테롤 대사 촉진과 원기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정에서 홈술과 혼술을 위한 주류 수요가 증가면서 일반 주류와 다르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해 집으로 바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전통주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MZ세대 등으로 소비층이 확산하면서 ‘전통주=시골 어르신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역 특산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레시피 협업 등을 통해 ‘로컬 맛집’ 콘셉트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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