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이키 '더 드로우' 시스템 오류..일방적 당첨 취소에 소비자 '분통'

신민경 기자 2022. 1.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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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차례 시도한 끝에 당첨된 결과여서 기쁨은 두배였다.

하지만 결제시스템 오류로 당첨자들이 결제를 할 수 없었음에도 일방적으로 당첨이 취소됐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나이키 측은 "시스템 불안정으로 인해 주문 오류가 발생했다"며 "정상적인 주문 처리가 안 된 건은 취소된다"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

소비자들은 나이키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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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로우 결제 화면서 오류 발생
나이키 "오류 원인 확인 중..소비자 대책 이르면 오후 8시 문자 발송 예정"
나이키는 지난 18일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일부 더 드로우 당첨 고객에게 취소를 안내했다.(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A씨는 나이키(NIKE) '덩크 로우 레트로 프리미엄 할로윈' '더 드로우'(THE DRAW)에 응모했다가 지난 18일 오전 11시 당첨 메시지를 받았다. 수 차례 시도한 끝에 당첨된 결과여서 기쁨은 두배였다. 그러나 곧 마음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예고 없이 맞닥들인 결제 오류 화면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들려오는 건 지겨운 수화음뿐이었다. 전전긍긍하던 A씨는 몇 분뒤 나이키로부터 결제하지 않아 드로우 당첨이 취소됐다는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결제 오류 화면은 소비자 잘못이 아닌데도 취소만 안내하는 나이키에 크게 실망했다고 A씨는 토로했다.

나이키가 지난 18일 진행한 '덩크 로우 레트로 프리미엄 할로윈'(할로윈) 더 드로우 행사에서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당첨을 취소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8일 나이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할로윈 더 드로우를 진행했다. 나이키는 제품 출시 행사와 연계해 새로운 온라인 추첨 시스템 '더 드로우'를 선보였다. 나이키는 출시 제품을 먼저 더 드로우 서비스로 선보이고 구매 응모 신청을 받는다. 응모가 끝나면 나이키는 무작위로 추첨해 당첨자를 공개한다. 당첨자는 나이키닷컴 마이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자격을 얻는다. 당첨자 발표 후 2시간 이내에 결제까지 완료해야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다.

당첨이 되더라도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첨이 취소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결제시스템 오류로 당첨자들이 결제를 할 수 없었음에도 일방적으로 당첨이 취소됐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나이키 측은 "시스템 불안정으로 인해 주문 오류가 발생했다"며 "정상적인 주문 처리가 안 된 건은 취소된다"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

나이키 더 드로우 제품은 까다로운 구매 조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할로윈 제품은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12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는 최고 34만9000원에 판매된다.

소비자들은 나이키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패션을 주제로 모인 다수의 커뮤니티에서는 "나이키 업무수준 쩌는 듯" "나이키가 잘못한 것 아닌가" 등 나이키 대응 방식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나이키 측은 소비자 관련 조치를 다시 준비 중이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 결제 오류 건에 대한 관련 조치는 빠르면 이날 오후 8시 또는 익일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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