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테스트 페이지에 성적비하 표현 논란.."외부업체 소행"
[경향신문]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에 여성을 비하하는 성적 표현이 담긴 테스트 페이지가 일정 시간 노출됐다. 쿠팡이츠 측은 “외부 협력사 관계자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며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쿠팡이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쿠팡이츠 앱에 ‘분식_test’라는 상호의 음식점 페이지가 노출됐다. 해당 페이지에는 보쌈과 호떡, 떡볶이, 콜라 등 메뉴가 소개됐다.
문제는 음식 소개란에 쓰인 문구였다. 음식 이름 아래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관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들이 설명으로 쓰였고, 음식점 주소지 역시 서울 강남구의 한 성인용품점으로 표시됐다.
쿠팡이츠는 하도급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하도급업체 직원이 테스트 계정을 이용해 시험하던 중 부적절한 문구가 노출됐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하도급업체) 문제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페이지를 접한 이용자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쿠팡이츠 이용자 김모씨(36)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7살 아이와 함께 메뉴를 고르던 차에 해당 페이지를 발견했다”며 “입에 담기 힘든 저속한 표현에 너무 놀라 고객센터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팡이츠와 쿠팡 탈퇴 방법을 공유하며 불매 운동에 나선 상태다. 현재 논란이 된 페이지는 삭제 처리됐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나는 성령의 종 다윗”···‘그루밍 성범죄’ 혐의 목사, 복종 교리 강요
- 이준석 “검찰 인사, 마지막 몸부림···T(탄핵) 익스프레스”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안철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 않고 ‘그냥 받겠다’는 게 정정당당한 태도”
-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