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프협력회의 FTA 협상 12년 만에 재개..문 대통령 "상호 혜택·이익 늘어날 것"

정대연 기자 2022. 1.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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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한국과 GCC는 12년 간 중단됐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나예프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GCC 간 협력 강화 방안과 FTA 협상 재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GCC는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회원국 간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GCC 국가들은 한국의 중동 지역 교역 중 약 80%를 차지한다.

접견에 앞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예프 사무총장은 중단됐던 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한·GCC FTA는 2007년 협상을 시작해 2009년까지 3차례 공식협상이 진행됐으나 2010년 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당시 GCC는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등과의 FTA 협상도 중단했다.

양측은 가능한 빠른 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1/4분기 중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아시아 국가 중 이스라엘과 최초로 체결한 FTA에 이어 중동 지역의 거대 경제권인 GCC 중국와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양측의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과학·기술, 국방·안보, ICT(정보통신기술)와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측 간 FTA가 체결되면 제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며, 서비스, 지재권, 에너지·기술·환경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간 혜택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체결되기 전이라도 양측 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조치 시행 시 국제규범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우리 기업과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향후 6개월 간의 일정으로 FTA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며 “양측의 의지와 희망이 잘 발현이 돼 호혜적인 협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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