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에.. 정유·항공업계 희비

구자윤 2022. 1.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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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정유·항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뒤 국내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유가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소비가 늘면서 정유사들의 재고평가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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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제품 소비 늘며
정유사 정제마진 개선 기대
항공사 화물 실적엔 악영향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정유·항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미국산 셰일오일의 본격 등장으로 유가 하락이 시작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렌트유도 1.19%(1.03달러) 상승한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역시 이달 11일을 기점으로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이달 9일 리터(L)당 1621.3원을 기록한 이래 10일 연속 상승하며 19일 L당 1633.61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돼야 정유사들이 이익을 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뒤 국내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유가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소비가 늘면서 정유사들의 재고평가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항공업계는 치솟는 유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줄어든 여객 매출을 상쇄해온 화물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제 항공유는 배럴당 102.87달러에 거래됐다. 1주일 전보다 5.6%, 한 달 전 대비 18.7% 오른 가격이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70.1%에 이른다. 이달에도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속돼 높은 유류할증료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손님이 많지 않아 유류할증료에 아직 크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항공업계 특징상 유가와 환율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어 화물 사업 실적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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