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GCC FTA 협상, 10년만에 공식 재개..공급망 구축 등 협력 확대 기대

나혜윤 기자 2022. 1.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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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GCC(걸프협력회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여년만에 공식적으로 재개된다.

10년만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한-GCC FTA가 체결되면, 향후 한국과 GCC 간 미래 지향적 협력 활동이 더욱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GCC와의 FTA 체결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 증가 뿐 아니라, 자원부국인 GCC와의 협력을 통한 안정된 공급망 구축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환경 이슈 등 최근 글로벌 핵심이슈로 떠오른 분야에 대해 협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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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 GCC 사무총장과 '공식 재개' 공동선언문 서명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현지시간) 오후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 회의실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사무총장과 '한-GCC FTA 재개 추진협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11.4/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과 GCC(걸프협력회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여년만에 공식적으로 재개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자원부국인 GCC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된 공급망 구축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사우디아리비아 정상 순방을 계기로 19일(현지시간)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과 한-GCC 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한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GCC(걸프협력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회원국간 경제·안보협력 활동을 수행한다.

한-GCC FTA는 2007년 추진 합의 이후 2009년까지 3차례 공식협상을 개최하였으나, 2010년 1월 GCC측이 정책 재검토를 사유로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10여 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지난 해 10월 G20계기 한-사우디 통상장관회담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FTA협상 재개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으며, 11월 통상교섭본부장은 GCC 사무총장과 FTA 협상 재개 추진에 합의했다.

우리측은 이후 전문가 간담회·국회 상임위 보고·대외경제장관회의 상정 등 협상 재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충실히 이행해왔으며, GCC측과 협상 세칙을 논의·합의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 재개 준비를 마쳤다.

GCC 국가는 우리와 에너지와 자원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온 주요 교역 대상이며 인구, 소득, 잠재력 면에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고 GCC 국가들의 재조업 육성 노력 등 산업다각화, 신재생에너지, ICT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특히 GCC국가는 한국과 중동지역 교역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FTA 체결을 통해 양측간 협력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10년만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한-GCC FTA가 체결되면, 향후 한국과 GCC 간 미래 지향적 협력 활동이 더욱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GCC와의 FTA 체결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 증가 뿐 아니라, 자원부국인 GCC와의 협력을 통한 안정된 공급망 구축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환경 이슈 등 최근 글로벌 핵심이슈로 떠오른 분야에 대해 협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간의 에너지·건설 인프라 중심의 투자 협력을 뛰어넘어 한국의 첨단 제조산업 경험과 GCC 국가들의 산업다각화 정책을 연결해 의료·보건·스마트팜 등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의 투자 협력까지 기대된다.

아울러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에너지와 관련된 녹색 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와 한-GCC FTA를 기반으로 한 협력체계를 통해 향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의 심도있는 협력이 기대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무역이 큰 타격을 입은 현 시점에서 한-GCC FTA 재개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한국, GCC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날 협상범위, 시기 등을 담은 협상세칙(ToR·Terms of Reference)을 수석대표(이경식 FTA교섭관-압둘라흐만 알 하르비 GCC협상총괄) 간 서명했으며 가능한 빠른 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1분기 중 1차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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