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형' LGD '중소형'.. 올레드 시장 "경쟁사 텃밭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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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자기기 전반에 밝고 선명한 화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패널을 탑재하는 추세 속에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차세대 올레드 패널 공개에 나서면서 올레드 생태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뒤처지는 상대 진영의 대형과 중소형 올레드 패널 부문에 시선을 돌리면서 올레드 시장 지배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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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점유율 70%인 시장 진입노려
CES서 올레드 TV 선보인 삼성
대형 패널 강자 LGD에 도전장
19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올레드 매출은 지난해 425억달러(약 48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606억달러(6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최근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을 공개하며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레노버에 13.3인치 올레드 노트북 패널을 공급했다. 2024년부터 애플이 올레드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중소형 패널 투자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중소형 올레드 패널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0% 이상 점유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시장에서 올레드 패널 탑재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을 558만대를 기록해 전년(114만대) 대비 389% 증가했다. 옴디아는 노트북 시장에서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는 올레드 패널 사용 비중이 2025년까지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화질이 선명한데다 전력소모량이 10% 적고 두께가 얇아 게이밍 노트북 등 고사양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올레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올레드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지배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55·65형 TV용 패널,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올레드 기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을 깜짝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부터 QD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해 계열사이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 올레드 패널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650만대에서 20% 이상 증가한 800만대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가 올레드 패널 투자와 더불어 해외 업체들도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올레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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