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도 메타버스..크래프톤·넥슨, 대형 M&A 눈독
美영화사 지분 확보한 넥슨
메타버스 세계관 영화화 추진
◆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
국내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넥슨이 미국 영화 제작사의 2대주주로 오르면서 넥슨 게임 내 메타버스 세계관을 영화화하는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상장 대어로 주목받은 크래프톤도 미국 게임 개발사 인수에 이어 3조원이 넘는 M&A 실탄을 활용해 추가 투자사를 물색하고 있다.
19일 게임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넥슨, 위메이드 등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수천억 원의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게임사가 해외 게임 개발사나 유통사 인수에 높은 비중을 뒀다면 앞으로는 시너지가 나는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회사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자금의 7할가량을 M&A에 쓰겠다고 했는데, 비단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나 다른 콘텐츠 기업 등 시너지가 나는 분야는 모두를 투자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M&A 실탄만 3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크래프톤이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5억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넥슨은 게임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넥슨은 5억달러를 투입해 지난 6일 마블 영화 '어벤져스'를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의 2대주주에 올라섰다.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을 세계로 확장하고, '킬러 IP'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새롭게 태동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핵심 IP 보유와 활용이 수익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돼 게임 회사들이 자체 IP 강화는 물론 영화·TV 등 콘텐츠 분야로 사업 범위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와 손잡고 특수영상 스튜디오 사업에 진출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중견사들도 메타버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1367억원에 선데이토즈를 인수하고,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소셜 카지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해외에서 '미르4'를 필두로 블록체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고, 추가적인 대형 M&A 의사도 피력하고 있다. 컴투스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C2X'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P2E를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 관련 인력 모집을 위해 특별채용까지 실시하고 있다. 컴투스의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관인 '컴투버스'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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