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TV→메타버스, '캐리' 놀이터 더 커진다

노재웅 2022. 1. 19. 17: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리소프트, 메타버스 시장진출 기자 간담회
멘티스코와 합작해 메타버스 '캐리파크' 4Q 출시
5→11살로 성장한 캐릭터와 메타버스 세계관 연동
게임·영화로 4~8세 소비자층, MZ세대로 확대
캐리파크. 캐리소프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 세계 어린이 캐통령 ‘캐리언니’와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캐리와 친구들’을 앞세운 유튜브를 시작으로 IPTV 채널과 뮤지컬 공연, 해외 진출 등 숨 가쁘게 사업영역을 넓혀온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캐리소프트(317530)가 올해 메타버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 2019년 상장 이후 3년 연속 적자 흐름을 깨고 올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흑자전환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5살에서 11살로 성장한 캐리와 메타버스로

“지금 캐리의 주요 시청자층은 4~8세다. 그런데 우리가 시작했던 6년 전 5살 아이가 이제는 11살이 됐다. 그래서 캐리와 친구들도 5살에서 11살로 성장시켰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고, 이 세계관을 영화 및 메타버스 게임과 연동해 MZ세대까지 팬층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19일 오후 여의도 IFC몰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하는 캐리와 친구들과 메타버스로 진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중견 게임사 멘티스코와 합작법인 ‘캐리버스’를 출범해, 올 4분기 캐리와 친구들 IP를 활용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캐리파크’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캐리소프트는 IP를 제공하고, 전문 게임 개발인력이 대거 포진된 멘티스코가 개발을 진행한다.

신설 합작법인 캐리버스의 대표는 멘티스코의 윤정현 대표가 겸직한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 등에서 블록체인과 게임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강봉석 부사장, 나동훈 소장 등이 참여하며, 1200만 다운로드의 배틀로얄 게임 ‘헌터스 아레나’를 만든 멘티스코의 전문 개발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영화 애니메이션과 메타버스 등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할 캐리와 친구들. 캐리소프트 제공
올해 새로 공개할 애니메이션에서 캐리와 친구들은 기존 5세에서 11세로 성장하는데, 캐리파크는 이 세계관과 연동된 캐릭터들이 사는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캐릭터(아바타)를 만들어 육성·레이싱·교육·사업·건설 등의 다양한 가상현실을 즐기는 생활밀착형 3D 메타버스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캐리파크 속 상가와 부동산, 아바타 데코 요소 및 디지털 포토카드 등은 NFT로 발행될 예정이다. 상가와 부동산은 분양과 경매를 통해 소유할 수 있으며, 소유자는 미니게임, 카페, 패션몰 등 업종을 선택해 게임 내에서 재화를 창출할 수 있다. 캐리버스는 이를 즐기는 동시에 경제활동을 하는 ‘엔조이앤언(ENE:Enjoy aNd Earn)’이라고 정의했다.

캐리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경제 시스템 조성을 위해 자체 토큰인 ‘KOLA’도 발행한다. KOLA는 게임 안에서 획득, 소모 가능하며 메이저 코인으로 환전할 수도 있다. 현재 클레이튼, 이더리움, 솔라 등과 환전 서비스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윤정현 캐리버스 대표는 “캐리파크는 올 4분기, 모바일과 PC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게임이 아닌, 캐리의 모든 디지털 콘텐츠가 포함된 완벽한 캐리 유니버스를 구현한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사업 재개, 중국선 키즈 교육사업 확장

캐리소프트는 이날 메타버스 출시 외에도 다양한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콘텐츠(VOD·광고), IP(커머스·라이선싱·키즈카페) 두 가지로 구성됐던 작년 사업 매출 포트폴리오에 올해 ‘영화(애니메이션)’ ‘교육’ ‘공연’ ‘게임’ 4가지 신규·재개 사업을 추가해 확장한다.

먼저 올 상반기 중국시장을 최우선으로 캐리와 친구들 영화를 글로벌 개봉하고, OTT와 IPTV용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캐리소프트 2022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 캐리소프트 제공
1분기 내 헬로캐리 영어교육 앱을 중국에 출시하고, 이어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뮤지컬 공연도 재개해 24개 도시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캐리소프트는 2019년 상장 이후 3년 연속 적자 흐름(2021년 3분기 기준 영업손실 16.5억원)을 이어가는 중인데,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출발이 좋다. 공연이 재개되고 교육시장도 확대했다”며 “하반기 게임까지 출시된다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흑자전환을 자신한다.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