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 대한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케이조선 이어 중형 조선사 품어

김명환 2022. 1.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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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던 국내 중형조선사 대한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KHI로 선정됐다. 이번 M&A는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매수권자(호스)였던 KHI그룹은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경쟁 없이 우협 지위에 올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지난 17일 대한조선의 우협으로 선정됐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KHI는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뒤 인수 금액 2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본입찰은 지난 13일 진행됐다. 동일철강-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 등 두 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응찰한 곳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동일철강-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대한조선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로 인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조선의 부채 규모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자인 파인트리도 조선업에 쉽게 뛰어들진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지난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을 인수한 KHI는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된 대한조선은 2011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 경영을 위탁했다. 2015년에 기업회생 절차를 마친 뒤 주채권은행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HI는 2월 중 본계약을 맺고 채권단 동의를 얻은 뒤 상반기 안에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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