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 찾아라"..넷플릭스, 올해 韓 작품 25편 쏟아낸다

한현정 2022. 1.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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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품 시청 시간, 2019년 대비 6배↑"
넷플릭스가 올해 전년보다 10편 늘어난 25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공개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으로 큰 재미를 본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새해 한국 작품을 전년보다 10편이나 늘어난 25편 이상 공개한다. K콘텐츠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19일 지난 한 해 성과를 돌아보며 새해 한국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비대면 화상 Q&A’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Vice President)는 이날 “지난 한 해 동안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들의 시청 시간이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의 약 500만 유료 구독 회원분들이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끽하고 계신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올 한 해 25편 이상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

이어 "부담감보다는 기대에 차 있다. 지난해 성과를 총평해보자면 꿈만 같은 한 해였다”며 “한국에 들어와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한지 수년이 지났다. 많은 관심과 사랑 받아온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징어 게임', '지옥', '마이 네임', '고요의 바다' 등은 정말 국내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 늘어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자평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제공| 넷플릭스
강 총괄은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관심을 가지기 전부터 너무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마어마하게 높은데 제도적으로 서포트를 받고 있다. 극장도 훌륭하게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경쟁력 있는 방송사들이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가면서 대중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하며 "높은 스탠다드 환경 안에서 창작자들이 어떻게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건강한 경쟁이 이루어진다. 이런 것들이 토양이 돼 한국의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총괄은 “콘텐츠란 마치 살아 있는 생물과도 같다. 무엇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한국 사람들의 취향, 눈높이,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데 결국 핵심은 '이야기'다. 매력적인 알멩이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장르물에 편중됐다. 그것이 흐름이었고 유행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모럴센스' '안나라수마나라' 등을 포함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하루 아침에 이루기는 힘들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최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려고 한다”고 올해 제작 계획을 밝혔다.

또 “그동안 드라마쪽에 집중했다면, 작년에 성공을 거둔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도 그렇고 올해도 예능 제작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모럴센스'를 필두로 최초로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오리지널 영화들이 나온다. 굉장히 크게 기대하고 있다. 눈여겨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망 사용료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총괄은 "제가 콘텐츠 총괄이라 망 사용료 부분에 관해선 잘 답변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자면 망 사용료는 저희가 굉장히 다른 지점에 있지만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와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는 상호보완적으로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다. 저희 역시 그 부분을 너무나 다들 이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포커스는 공동의 고객들을 위한, 최대한의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논의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망 사용료 지불과 요금제 인상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는 "망 사용료에 대한 내부적 논의와 요금제 인상 논의는 별개의, 다른 부분이라 얘기가 되고 있지 않다"고 에둘러 부인했다.

또한 콘텐츠 흥행에 따른 제작사 추가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매일매일 고민하는 지점"이라며 "넷플릭스는 월정액으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서비스라 콘텐츠 하나하나의 성패를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하나 약속드릴 수 있는 건 PPL(협찬) 등에 제한받지 않고 좋은 콘텐츠,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위한 제작비를 100% 지원한다는 점이다. 흥행하는 콘텐츠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다음 프로젝트 진행 때 충분히 보상이 반영되어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공|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2억 1400만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세계 경쟁력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을 투자,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 소개됐다. 2022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난해 보다 10편이나 늘어난 25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소재와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킬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첫 한국 작품으는 K-좀비 신드롬을 이어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는 28일 공개된다. 이어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인 '소년심판'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으로 전 세계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라인업에 들어 있다.

배우 김희선 주연의 '블랙의 신부'를 비롯해 정우 박희순 주연의 '모범가족',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하정우 황정민이 출연하는 '수리남', 채수빈 최민호 주연의 '더 패뷸러스'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옥빈과 유태오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연애대전',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 설경구 박해수 주연의 '야차'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된다. 여기에 오리지널 예능 '셀럽은 회의 중'도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도 만날 수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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