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하정우, 조용히 코믹 광고 기지개..상반기엔 해외촬영
배우 하정우(45)가 조용히 열일 중이다.
최근 그랑사가(GRAN SAGA)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하정우와 함께 한 광고 영상이 올라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라서 미안해요 정우씨"(feat.그랑사가)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해당 영상은 하정우를 주인공으로 한 페이크 다큐 형식의 게임광고로 '인간극장' 스타일을 패러디 해 웃음을 더했다.
10분 남짓한 영상에서 하정우는 게임광고 모델로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점점 수긍해가는 모습을 진중하게 연기했다. 모델이지만 광고에서 얼굴이 삭제된다거나, 촬영을 진행했지만 제작진의 농락에 B급도 아닌 C급 합성으로 활용되는 등 유머러스한 콘티가 눈에 띈다. 하정우는 수트를 빼입고 누구보다 멀끔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지만 광고는 B급 감성을 적재적소 녹여냈다.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하정우의 표정과 허탈해 하는 한숨, 울먹거리는 눈빛 등이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한다.
이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광고를 승낙한게 더 신기하다' '즐거운 연기 낭비' '멈출 수가 없는 광고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이런 광고는 못 참지' '하정우 배우님 불합리한 계약이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하정우는 울먹거리는데 나는 웃겨서 울었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은 19일 기준 조회수 307만3861회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9월 프로로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돼 최종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던 하정우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는 조심하며 건강히 살겠다"는 심경을 표한 후 대외적인 공식 활동은 멈췄다. 다만 광고와 작품 촬영 등 배우로서 행보는 지속하고 있는 상황. 해당 광고 역시 판결 후 계약 및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넷플릭스 '수리남(윤종빈 감독)' 촬영을 진행 중인 하정우는 '수리남' 촬영이 끝나고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피랍(김성훈 감독)' 촬영을 위해 모로코로 날아갈 예정이다. 상반기 내내 해외 촬영으로 바쁠 예정. 관계자는 "묵묵히 연기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정우는 올해 오래 전 촬영을 마친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과 '야행(김진황 감독)'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연내 개봉이 확실시 되면서 하정우의 공식 복귀도 동시에 추진 될 전망. 영화계 대표 배우로, 매 작품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흥행성을 자랑했던 하정우가 작품을 통한 성공적 컴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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