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0대 초반에 120만원 장년수당, 임플란트 확대"..과학기술인과 만남도 '광폭 행보'

곽희양·탁지영 기자 2022. 1.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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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경로당을 방문해 전국 경로당 회장단에게 새해 맞이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노인들과 만나 “60대 초반 어르신에게 연간 120만원의 장년 수당을 도입하고, 치아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연금의 부부감액 규정을 없애 노인들의 소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인들과 만나 “과학기술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약속했다. 설 전 40%대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경로당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노인들에게 큰절로 새해 인사를 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60세 퇴직 이후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기간에 대해 연간 120만원의 장년 수당을 임기 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60세에 퇴직한 이후 기초연금이 지급되는 65세, 국민연금을 받는 61~65세 사이의 공적연금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또 치아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과 범위를 현행 ‘65세 이상 2개’에서 “65세 이상 4개로 확대하고, 임플란트 2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60세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위는 “치아 임플란트는 국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정책”이라며 “국민들의 높은 삶의 질 보장에 힘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현재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 하위 70% 이하에만 지급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대상자인 경우는 20%를 감액해 지급한다”며 “부부 감액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현재 80만개 노인 일자리를 임기 말까지 140만개로 확대”하고, “‘어르신 요양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한다는 공약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국 경로단 회장단 1000명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것은 다 어르신들이 힘겹게 애쓰신 덕”이라며 “노후라도 저희가 잘 모셔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공약에 필요한 재원에 대해 “예산을 추산해보면 3조원대 정도에 불과하다”며 “충분히 세수 자연증가분으로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여야간 이론이 없기 때문에 이를 포퓰리즘이라 지적하는 건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

‘선별 복지로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에게 두텁게, 전부에게 공평하게’ 이 두 가지가 대립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두 가지 다 필요하다. 그렇게 할 여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 후보는 이어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라는 제목의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는 과학기술 최강국이다”며 “기술 패권·기술융합 시대에는 과학기술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인과 함께 과학기술 전성시대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행사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기술주권 확립’,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등 과학기술 7대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설 전 40%대 지지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60·70대의 지지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선대위 핵심 의원은 “설 전 지지율이 사실상 이번 대선의 기준점”이라며 “상대 후보에 비해 강한 정책·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희양·탁지영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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