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지마켓글로벌'로 새출발

법원서 법인명 변경 허가 받아
기존 G마켓 로고 그대로 사용

G마켓 로고. <이베이코리아 제공>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된 이베이코리아가 사명을 '지마켓글로벌'로 변경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인명 변경 허가를 받아 사명을 '지마켓글로벌'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에 매각하며 이마트에 인수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지마켓, 옥션 등 '이베이'를 떼어낸 새 사명을 고민해 오다가 결국 '지마켓글로벌'로 최종 확정했다. 로고는 기존 G마켓 로고(사진)를 그대로 사용한다. G마켓은 지난 2009년 이베이에 인수되며 사명이 바뀐 후 약 1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찾았다.

업계에선 이미 해외에 동명의 본사가 있고 매출 규모도 작은 옥션보다는 G마켓이 이베이코리아에 더 의미가 있는 만큼 새 법인명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G마켓은 2020년 기준 거래액이 20조원이 넘는다.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3위 브랜드로, 국내 최초의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국내 대표 PLCC카드인 스마일카드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브랜드 중 고객 충성도가 높고, 한국 이커머스 업계를 선도해 온 G마켓의 대표 브랜드 영속성을 유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디지털플랫폼 축으로서 미래 사업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찾는 의미로 '지마켓글로벌'을 사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곧 홈페이지 등의 법인 명칭 표기 변경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간 간편결제 연동뿐 아니라 유료 멤버십 연동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올해 상반기 도입 목표로 준비 중인 유료 멤버십과 이미 300만명 회원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간 연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마트,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자원을 총동원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