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7%가 군 복무중 '살 빼겠다'를 개인 목표 1위로 꼽아
[경향신문]
임인년 새해를 맞아 장병들이 올해 군 복무 중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 1위가 ‘자격증 취득’으로 조사됐다. 국방일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장병 7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7%인 333명이 이같이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더캠프’ 앱을 통해 주관식으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영어·일어·한자 등 어학 분야 자격증을 비롯해 ‘노인스포츠지도사’, ‘국제무역사’, ‘공인중개사’, ‘지게차 자격증’ 등을 취득하고 싶다고 적었다. 장병들의 강한 자기개발 욕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장병들은 ‘군에서 자격증 하나는 따고 전역하겠다’, ‘일과 이후 여유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해 입대할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하겠다’ 등 새해 다짐을 적기도 했다.
개인 목표 2·3위로는 체력단련(36.6%·272명)과 체중감량(7.4%·55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체중감량을 통해 변화된 몸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해 화보로 제작하는 이른바 ‘보디 프로필’을 촬영하겠다는 장병도 다수 있었다. 육군 6사단의 한 장병은 “군에는 꾸준히, 열심히 운동하는 전우들이 많아 운동을 배우기 쉽다”며 “군대보다 운동하기 좋은 곳은 없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밖에도 장병들은 ‘저축’, ‘사업구상’, ‘일기 쓰기’, ‘전역 후 진로설계’ 등을 새해 목표로 꼽았다.
이번 설문에서 ‘올해 첫 봉급으로 부모님께 사드리고 싶은 선물’로는 전체 응답자의 15.1%인 112명이 스마트폰과 안마기 등 ‘가전제품·전자기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안마기, 청소기, 오븐, 커피 머신 등 실용적인 선물을 드렸을 때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고 장병들은 예상했다. 2위는 현금(13.9%·104명)으로 집계됐고 가족식사 및 의류가 각각 13.5%(100명)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에는 “봉급을 좀 더 모아 어머니의 첫 명품 가방을 사드리겠다”, “나 자신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 선물” 등이라고 적은 장병도 있었다.
□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공감형 콘텐츠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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