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乙' ASML, 작년 최고 실적..1대 2000억원 EUV 42대 판매

윤진우 기자 2022. 1.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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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ASML은 EUV 장비 42대를 판매해 63억유로(약 8조5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ASML의 매출은 EUV 장비 조기출하 대금 20억유로를 제외하면서 35억유로(약 4조729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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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5조원, 1년 새 33%↑
이익률 53%, 순이익 8조원 육박
장비 수주액 10조원, 성장세 계속
ASML 본사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ASML은 19일 지난해 매출 186억1100만유로(약 25조1464억원 ), 순이익 58억8300만유로(약 7조9488억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33.1%, 순이익 65.5% 늘어난 규모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2.7%다. 이 또한 최고 성적이다.

ASML은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49억8600만유로(약 6조7368억원), 순이익 17억7400만유로(약2조3969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순이익은 31.3%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순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ASML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EUV 장비가 있다. ASML은 세계 반도체 노광장비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ASML의 EUV 장비는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사용된다. 회로가 세밀할수록 고성능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ASML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EUV 장비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ASML을 ‘슈퍼 을’이라 부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ASML의 네덜란드 본사를 찾은 것도 EUV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ASML은 EUV 장비 42대를 판매해 63억유로(약 8조5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SML이 장비를 판매해 얻은 매출 136억5300만유로(약 18조4473억원)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31대를 판매해 전체 매출에서 43%를 차지했다.

대만이 올해 ASML의 장비 매출 중 44%를 가져갔다. 한국은 35%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16%)과 미국(5%), 일본(1%)이 뒤를 이었다.

ASML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지난해 4분기 예약 매출액(수주잔액)이 71억유로(약 9조5932억원)로 EUV 시스템 26억유로(약 3조5130억원)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ASML의 매출은 EUV 장비 조기출하 대금 20억유로를 제외하면서 35억유로(약 4조729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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